번호 : 11   조회수 : 1211   Date : 2004-08-24 오후 11:12:45
작성자 : 우병현
  지능형 RFID가 몰고오는 변화들..   -







지능칩 RFID가 몰고오는 변화들
[ 조선일보/IT : 2004.08.04 18:11 ]














쇼핑센터·서점서 초밥집까지 U기술 도입붐
프로젝트만 100가지… “잃어버린 10년 찾겠다”

[조선일보 우병현, 백강녕, 김기홍 기자]일본 도쿄시내 회전 초밥집 ‘핀토코나(Pintokona)’는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미래사회의 실험장이다. 이 초밥집의 접시에는 전자태그 ‘RFID’가 숨겨져 있다. 고객들이 식사를 마치면 종업원 RFID리더기를 접시더미 위에 대면 전체 가격을 합산해준다.

유비쿼터스(Ubiquitous) 물류혁명은 일본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 특히 일본은 RFID와 같은 유비쿼터스 기술의 상용화에서 세계적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일본 YRP유비쿼터스 연구소가 선보인 RFID 칩은 크기가 0.4㎜에 불과하지만, 2000자(字)의 정보를 담아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일본에서 RFID 칩을 이용한 연구프로젝트만 100개가 넘는다.

일본이 RFID 분야에 적극적인 것은 ‘잃어버린 10년’을 유비쿼터스 흐름에서 되찾겠다는 의욕 때문이다. 일본 정부를 비롯해 산업계·학계 등은 똘똘 뭉쳐 RFID 표준화와 부품·소재 개발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

유비쿼터스 기술은 개인 일상사는 물론 쇼핑습관마저 완전히 바꿀 태세다. 예를 들어 냉장고는 RFID리더(reader)를 통해 부족한 식품을 알아내 인터넷을 통해 자동 주문한다. 수퍼마켓의 계산대 앞에서 굳이 지갑을 열고 현금이나 카드를 꺼낼 필요도 없다.

RFID는 1m 이내 무선으로 다량의 정보를 동시에 읽을 수 있다. 사람 손은 아예 불필요하다.미국 라스베이거스 맥카런(McCarran) 공항은 올해 RFID 시스템을 첫 도입했다. 예상대로 수하물 분실률이 낮아지고, 화물처리 인건비가 크게 줄어들었다. 바코드가 아닌 RFID의 승리였다.

RFID 리더기는 수하물을 자동으로 행선지 비행기로 분류해주는 일을 정확하게 처리했다. 국내 아시아나 항공도 김포~제주 구간에 이 시스템을 연말쯤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물류비용 절감이 절실한 유통업계는 RFID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월마트는 RFID시스템을 갖춘 창고를 설치하고, 전 세계 제품 공급 업체들에 2005년까지 RFID칩 장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국내 유통업계에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를 보유한 신세계 계열은 서울 구로 디지털 산업단지 안에 ‘미래형 매장’을 지난 7월에 설치했다.

RFID는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포감을 덜어 줄 수 있다. 농수산물·공산품의 원산지나 재료·유통기간 정보를 1~2초 안에 정확하게 알려주기 때문. 수퍼마켓에서 카트에 달린 리더기에 도매 포장육(肉)을 대면 가공지역부터 사육지·족보 등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실제 일본 YRP유비쿼터스 연구소는 채소의 파종 시기·농약을 뿌린 횟수·출하 시기 등을 RFID에 담아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시스템을 시험 운영 중이다. 이 연구소는 시스템을 통해 광우병이나 조류독감 등의 발생에 따른 식품의 유해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면적인 물류혁명으로 가기에는 일부 걸림돌도 있다. RFID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개당 칩 가격과 프라이버시 문제. 미국의 시민단체들은 ‘베네통·월마트 등 유통업계 리더들이 RFID를 도입할 경우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소비자 구매정보를 업체들이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이유다. 가격도 지금은 개당 1달러 이상으로 비싸다. 하지만 2006년쯤 개당 5센트 이하로 떨어지면 상품화, 대중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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