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는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등이 융복합되는 컨버전스기술의 시대가 도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6 I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래기술연구본부 정태형 본부장은 'IT-BT-NT 메가컨버전스 기술'에서 "IT분야의 단독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각 기술들을 복합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를통해 IT839이후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IT산업과 바이오, 나노 등 다른 산업이 융합되면서 나온 융합기술로 경쟁력있는 제품이 개발되고 블루오션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IT 인프라 및 기술이 강하기 때문에 IT를 기반으로 미래유망 분야인 융합기술을 선점해 국가이익을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선진국의 예를 들면서 선진 각국은 현재 융합기술과 같은 새로운 기술혁명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은 NT기반의 BT, IT, CT(인지기술) 등 융합기술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으며 유럽, 일본도 지난 2004년부터 융합기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등이 각 부처별로 역할분담을 통해 융합기술을 추진중이지만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민간투자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융합기술은 오는 2010년까지 사업화보다는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추진하고 IT중심의 융합은 성장성이 매우 빠르고 성장가능성 또한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정 본부장은 "정부,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관련 기업이 힘을 합쳐 기술기획 및 산업화전략을 수립하는 디지털 컨버전스센터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