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지방화는 새로운 시대의 국가성장전략"이라고 강조하면서 "지역 스스로 창의적 발전전략을 내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을 방문해 포항공대 지곡회관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혁신발전 5개년계획 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예전의 (지역 행사는) 대통령이 지시하거나 지역사회에 선물을 주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며 "지역 스스로 주도해 나가고 중앙정부는 지역이 결정한 전략에 따라서 지원을 하는 그런 관계로 변화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혁신이고 중앙정부는 그것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균형발전전략의 핵심은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자율혁신, 자력발전의 전략"이라며 "중앙정부가 열심히 도와야 하겠지만 주도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 이유로 "중앙정부가 나서도 성공할 수 없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지역의 성공 여부는 지역혁신체계를 성공적으로 조직하고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수도권은 자기 발전의 길을 가고 지방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살길을 찾아 달라"며 "창의적 대안으로 경쟁하면 여러 가지 불리하지만 반드시 지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신행정수도와 관련해 "사업을 왜 자꾸 안 되는 쪽으로 쳐다보냐, 되는 쪽으로, 국가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사고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신행정수도 건설로) 교통과 인프라망이 바뀌면 경북은 대단히 유리한 입지를 갖게 된다"며 "큰 창으로 넓게 보고 세계적 차원의 대구·경북전략으로 가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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