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석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팀장

적선지가(積善之家), 필유여경(必有餘慶), 적불선지가(積不善之家), 필유여앙(必有餘殃) 이라는 말이 있다. "선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남은 경사(慶事)가 있고, 불선(不善)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남은 재앙이 있다."라는 말이다. 선을 쌓는다는 것은 힘들고,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현대와 같은 초고속시대와 리얼타임의 시대상황에서 후세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여 현재의 수고로움을 인내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일들은 쉽지 않을 것이다.

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 `혁신활동' 등 역시 당장은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고, 변화에 대한 위험과 금전적인 비용만 요구할 뿐 기업에 가시적인 효과와 수익창출로 쉽게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성공에 대한 의구심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생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스스로 말로는 변화를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다고는 이야기하고 있으나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과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변화를 실천하기 위한 비용과 시간, 기회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그래서 형식적인 변화나, 아니면 남들이 하는 정도의 흉내만 내고서 효과가 없다는 속단을 내리고 필요 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동식물의 세계에서도 환경변화가 있을 때마다 사활을 걸고 적응하려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이는 기업환경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국내외적인 변화와 근로자의 가치관 변화 등으로 인한 변화하는 경영환경을 분석하는 눈을 필요로 하며, 기업환경이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경영자의 역할도 변화된 모습이 필요하다. 기업가의 의식전환과 혁신활동 전개방법도 늘상 변화된 모습을 구상하고 변화된 모습을 목표로 정해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경영에 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을 연구하여 경영기법이나 사업계획 및 운영에 관한 전문적인 자문활동을 수행하며 고부가가치 창출에 직접적인 지원을 수행하는 컨설팅을 받음으로써 개혁의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