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시대의 생존전략
손태영
문헌정보(주)대표/숙명여대 정보과학부 겸임교수


제주도에 가면 우리나라 정보통신의 원류로 아직도 흔적이 남아 있는 정랑목이라는 것이 있다.
집을 비우게 될 때에 양쪽 돌담의 울타리에 정랑을 걸어 놓는 풍속이다. 이것은 이웃사람이 방문을 왔다가 정랑을 보고는 출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바깥나들이를 할 때는 정랑의 수를 세어보고 언제쯤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정랑목은 선조들의 미풍양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정보통신의 한 원류라고 볼 수 있다.
정보통신이 발달하지 못한 조선시대에도 북방 오랑캐들이 쳐들어 왔을 때 궁궐로 침입사실을 알리거나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산꼭대기에 봉화대를 설치하여 불이나 연기를 피워서 정보를 주고받았다.
현재는 무전기나 전화기가 이를 대신하고 있지만 당시로서는 봉화대가 중요한 정보통신 역할을 하였다. 그래서 전화기는 범죄자들이 건조물을 침입하기 위해 가장먼저 손을 대는 것으로 전화선을 절단하여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한다.
요즈음은 정보통신의 발달로 보안회사들이 생겨나 문을 여는 순간 벨이 울리게 되어있고 또한 휴대폰이 나와 있는 상황이라 이야기는 다를 수 있지만 아무튼 이러한 정보통신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음성을 주고받는 시대에서 이제는 이역만리 떨어진 미국에서 한국에 찾아오지 않더라도 인터넷 폰을 통하여 국내의 친지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면서 이야기하는 세상이 되었고, 수십 권의 전자책도 단 몇 초 만에 태평양 건너 친구에게 보내는 시대가 되었다.
정보통신이 특히 발달한 오늘날의 지식은 과거와 같은 전문적이고 고정된 실체로서의 지식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으로 어떤 때는 휘발성으로 잠시 주파를 타고 공중이나 온라인상에 머물다 사라지기도하며 그것이 컴퓨터 서버로 올라갈 때는 비 휘발성으로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색되거나 썩지 않는다.


속도의 만족
정보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가 상업적으로 유통과 분배, 소비라는 과정을 거쳐서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고도 광속으로 전달되기도 한다.
따라서 스피드라고 하는 속도의 만족 없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정확하게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해도 개인이나 기업이 이탈하고 말 것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
비교적 전국의 초등학교부터 대학 그리고 모든 관공서와 기업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 인프라가 잘 구축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진 고객들은 속도의 만족이 개인이나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친절하고 신속한 고객 서비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고객 접점의 직원들이 유능하고 자발적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권을 가져야한다.
그러므로 이제는 관리자로부터 말단사원들까지 실력과 매너를 동시에 갖춘 전문가들이 아니면 고객의 요구나 속도를 만족시켜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예전에는 지연과 학연으로 쉽게 판매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일들이 이제는 모든 구매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 속에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며 고객의 요구에 답변해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관리자나 영업사원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최종 결정단계에서 본사나 상급자에게 일일이 물어서 해결해야 한다면 경쟁력에서 부가가치를 낼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은 인터넷활용이라는 누구나 같은 조건에서 많은 전문지식과 데이터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서비스를 가장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여 속도의 만족감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확보의 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속도의 부가가치
한 때 기마병으로 세계적인 대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은 자기 휘하의 막강한 기마부대를 모아놓고 그 앞에서 이미 속도의 중요성을 간파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사람 수는 늘릴 수 없을지 모르지만 속도는 늘일 수 있다.”
스피드 경영을 강조하는 세계적인 CEO들의 이야기이다.
국내 1위 기업으로 이제는 글로벌 기업이 된 삼성의 이 회장은 “초일류 기업이란 가장 빠르게 소비자에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다.”라고 말하였으며, 일본의 동경대 총장 요시가와 히로유끼는 21C 기업경영의 패러다임 변화 핵심은 “좋은 물건을 싸게”의 시대에서 “새로운 것을 빨리”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산지 하루오 샤프 회장은 “비즈니스를 손에 넣으려면 목표를 빨리 도달하는 스피드를 갖추어야 한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으며, MS사 빌 게이츠 회장은 “2천 년대는 속도의 시대가 될 것이다. 비즈니스의 본질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바뀔 것이고 비즈니스 처리속도 또한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예견하고 있다.
GE의 잭 웰치 회장은 “스피드야말로 앞으로의 모든 경영자가 매달려야 할 경영의 키워드이다. 스피드란 더 빠른 제품 개발, 더 빠른 제품 사이클, 소비자에 대한 보다 빠른 대응을 뜻한다. 스피드를 위해서는 단순성, 자신감이 핵심이다.”라고 말한다.
히딩크 감독 또한 축구전략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를 ‘스피드’라고 보고 있다.
그가 보여준 스피드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살리는 필수 요소로, 윙 플레이가 살아나려면 빠른 측면공격수가 필요하였고, 공격이 무산됐을 때 곧바로 수비로 전환하는 것도 신속히 이루어져야 했다.
똑같이 11명의 선수로 축구를 하면서 공이 있는 곳에 항상 상대보다 많은 병력을 신속히 배치하려면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에서 모두 상대를 수(數)적으로 압도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많이 뛰어 다니는 것이었다.
이와 같이 조직경영에 있어서 조차도 스피드는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되어져야 할 덕목이었으며, 정보사회에 있어서 스피드는 더욱 더 선택이 아닌 필수 불가결한 성공적 생존전략이 되고 있다.
세계적 벤처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에서도 ‘Time is Devil, speed is King’이란 이야기가 있다.
반면에 어떤 이들은 의사결정에 있어서 스피드만을 강조하다가 시기가 적절한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한 행동을 취하게 되어 시행착오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결국은 쉽게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GE의 잭 웰치 회장은 휴가 중에 10억 달러짜리 거래 성사에 대한 결제를 전화 한통화로 끝냈고, 해당 임원의 업무 스피드를 도와주고자 자신의 자가용 제트기까지 제공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조직의 스피드라는 것은 단지 의사결정의 스피드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 업무의 추진속도, 정보의 전달속도 등 모두가 호흡을 같이할 수 있을 때에 최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에서 스피드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월마트의 바코드 채용이 유통과 매장에 있어서 입․출하 작업의 신속화와 재고관리의 효율화를 가져온 것은 이제는 대부분 잘 아는 사실이 되었다.
월마트는 이제 위성통신을 이용하여 통신비 절감은 물론 시간과 상품의 흐름을 화상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법을 활용하여 고객만족을 시키고 있으며 스피드 경영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히타치의 쇼야마 에츠히코 사장은 “우리의 신경영 이념은 신뢰와 스피드”라고 말한다. 공급중심의 산업경제가 만들어놓은 과잉 경제 속에서 기업이 지속적 성장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힘보다는 속도를, 규모보다는 탄력성을, 자본보다는 지식을 경쟁우위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 하나의 사례로 필자는 큰 비용 없이 사무실에 앉아서 가끔 세계 각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신간 원서들을 온라인으로 찾아보다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마우스로 클릭 한다.
그러면 그와 관련된 원서들을 한꺼번에 인덱스로 볼 수 있고, 원 클릭 서비스는 나의 개인정보와 세계적인 물류택배회사의 계정이 이미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자료가 놀랍게도 이틀 만에 나의 책상 앞으로 배달되어 놓이게 된다.
이러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스피드 혁명은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산업사회의 원동력이 되었던 증기기관을 보자. 이것은 스피드를 가져오면서 철도의 기관차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그 밖에 공장 동력원으로도 사용되어 한때 증기기관 전성시대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개통된 경인선 열차로 노량진을 출발해 인천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은 3시간 20분 이었다. 이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고속철도로 달리게 되면 비행기 속도 못지않은 2시간대에 주파가 가능해 졌다.
그래서 스피드사회에서의 속도는 산업사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뚜렷한 차이를 보일 만큼 빨라지고 있다.
빌 게이츠가 2천 년대를 ‘속도의 시대’라고 말했듯이 인터넷 속도를 높이기 위한 최근의 우리나라 전자정보 초고속도로망의 개통은 국내의 경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상대방 정보를 안방 들여다보듯 하면서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부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산업사회에서 라디오가 세상에 나오면서 5천만 명이 청취하는데 걸린 시간이 약 38년이었고, 텔레비전은 13년이 걸렸으며,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개인컴퓨터는 12년이 걸린데 반하여 인터넷 사용자가 5천만 명이 되는 데는 단지 4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러한 인터넷을 타고 흐르는 정보지식은 이제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다. 네트워크 기반인 인터넷은 정보의 다양성과 스피드를 요구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많은 정보를 담고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가 새로이 출시되고 있으며, 칩 한 개를 PC에 장착하면 초당 신문지 12만 8천 쪽 분량의 데이터를 세계 어느 곳이든지 눈 깜짝할 사이에 전송할 수 가 있는 것이 오늘 날 스피드 사회의 현실이 되었다.


길더의 법칙과 메칼프의 법칙
이러한 스피드의 현실에는 「길더의 법칙」과 「메칼프의 법칙」이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길더의 법칙은 ‘네트워크의 전송속도는 12개월마다 3배씩 증가’한다는 것이고, 메칼프의 법칙은 ‘네트워크의 가치는 사용자수의 제곱에 비례 한다’는 것이다
즉, 길더의 법칙은 정보통신 칼럼니스트인 조지 길더가 이야기 한 것으로 정보통신 분야에서 정보의 전달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한 것이다. 그것은 그동안 구리 전화선으로 초당 종이 한 장 정도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머리칼 굵기의 광케이블선(유리섬유)을 이용하면 초당 90만장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3com의 설립자인 밥 메칼프가 주창한 메칼프의 법칙은 네트워크와 관련된 법칙으로 이것은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사용할 때만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전화기를 예를 들어보면 전화가 쓸모가 있으려면 다른 전화들이 얼마나 쉽게 서로 연결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즉, 한 대만 있는 전화기는 쓸모가 없고 몇 대가 있다고 해도 그 가치는 작지만, 수 백 만대의 전화가 광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이것은 인터넷의 위력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즉, 컴퓨터 네트워크 망이 확대되어 갈수록 더욱 많은 사람들이나 기업들이 여기에 접속하여 더욱 많은 효용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회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적근로자 시대
그래서 오늘날의 지식은 과거와 같은 전문적이고 고정된 실체로서의 지식으로 존재하지 않고 컴퓨터와 통신의 만남으로 지식과 정보가 상업적으로 유통과 분배, 소비라는 과정을 거쳐서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달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전달이 빠른 시기에는 새로운 지식이라 할지라도 50일이 지나면 신지식이라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시대에 단순한 노동력이 일의 잣대가 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스피드 사회에서의 수많은 정보의 활용과 창조력으로 노동의 가치를 판단해야 하는 지적근로자시대가 되고 있다.
따라서 스피드 사회에서는 피터 드러커 교수가 말했듯이 “지식사회에서 기업의 가치는 지식을 전략적으로 획득, 생성, 분배 및 적용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 좌우 된다.”고 할 수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장에서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유치원부터 박사학위까지 받은 지식이 인터넷의 등장으로 3분의 2가 날아가 버렸다고 선언한 일이 있듯이 파피루스 기록문화 이후 인터넷은 종이의 정보량보다 3배 이상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공간이 되면서 지식을 그대로 머릿속에 담고 있어서는 의미가 없고 창의적으로 활용이 가능해야 부가가치를 생산 할 수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한 것이다.
이와 같이 보면, 지식 네트워크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스피드를 대변하는 인터넷 활용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네트워크 속도가 매년 2배씩 빨라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개인이나 기업도 끊임없는 이를 따라잡을 수 있는 감각을 인지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은 공간의 개념으로 24시간 낮과 밤이 없는 지대이고 시간의 개념으로 누구나 빛의 속도를 이용하고 있으며 매체의 개념은 멀티미디어로 통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보사회가 되면서 기업의 가장 중요한 핵심 경쟁요소도 스피드와 연결이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최근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최근 나노 초(10억분의 1초), 피코 초(1조분의 1초)등과 같이 시간의 측정단위가 세분화되고 있는 것도 속도의 중요성이 사회에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속도의 경제성은 기업간 네트워킹관계에 의해 가치 활동의 분업 및 전문화가 이루어지면서 그 중요성 또한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초고속정보도로
공업사회에서는 산업고속도로가 중심적 기간산업도로로 커다란 역할을 해왔듯이 이제는 온라인을 통한 정보의 대량 유통을 위한 초고속정보도로망이 그 대동맥 구실을 하고 있다.
초고속정보도로망이란 그 나라의 정보통신의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일명 백본망 이라고도 하며 모든 콘텐츠들이 지나 다니는 통로구실을 하는 기간망이다.
이러한 통로가 되는 재료는 광섬유로 빛을 통하여 광섬유 관을 통과하므로 재료가 구리선으로 되어있는 전화선이나 전기선에 비하여 잡음 없이 정확한 정보전송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통신전달 속도가 일반 케이블에 비할 데 없이 빠르다.
특히 인간의 머리카락보다도 더 가느다란 한 쌍의 광섬유 케이블은 전화회선 5만개 이상을 연결한 것보다도 화상. 음성. 데이터 등의 정보처리에 있어서 훨씬 뛰어나다.


컴퓨터 활용능력
이제 초스피드사회에서 현실안주나 과거 지향적인 사고는 개인이나 기업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는 발상일 뿐이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컴퓨터에 적응하려면 정보화 마인드를 키워야한다. 여기서 ‘적응’이라고 하는 단어는 외부압력에 할 수 없이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자원해서 적극적으로 앞서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지금 길거리는 온통 자동차가 메우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이 있어도 자동차 엔진구조를 잘 아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가족이나 친구 또는 주변의 이웃을 둘러보자. 아무리 둘러보아도 엔진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란 흔치않다.
우리는 자동차가 고장이 났을 때 마치 몸에 이상이 오면 동네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가듯이 가까운 자동차 정비업소나 평소 이용하는 단골 정비업체를 찾아가서 정비만 하면 엔진구조를 잘 몰라도 운전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사실상 수많은 젊은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받으며 내가 살아가야 할 키워드를 컴퓨터를 활용하는 정보기술(IT) 분야에 뛰어 들었지만, 지금은 특별한 전문가나 해당분야에 자기만의 기술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못하면 일반적인 컴퓨터 실력을 가지고는 수백 대 일의 경쟁을 치러야하는 현실에서 고달픈 생존게임을 하고 있다.
컴퓨터는 우리가 자동차 운전을 할 때에 엔진구조를 몰라도 교통규칙을 잘 지키며 운전만 잘하면 되듯이 이제는 사용자위주로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이 너무 편리해 졌기 때문에 컴퓨터 프로그램의 소스를 이해하기 보다는 컴퓨터 활용능력만 키우면 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컴퓨터를 가까이 하지 않는다면 과거 산업사회에서 ‘낫 놓고 기억 자(字) 모르듯이’ 언제 컴맹이 되어 정보사회에서 이리저리 떠밀려 떠내려가게 될지 모른다.
거대한 나무토막은 물 흐르는 데로 떠돌며 힘없이 떠내려가지만 미물인 송사리는 아무리 홍수가 터져도 생명력이 있기에 역동적으로 물에 떠내려가지 않고 자기가 가고자하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역류하며 헤엄쳐 스스로 살길을 찾는다.
마찬가지로 컴퓨터 활용능력은 사용자 위주로 모든 프로그램이 발전하고 있기에 누구나 실천만 한다면 자기분야와 접목하여 활용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